문상오 | 유페이퍼 | 10,0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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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-03-20
제48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이다.
한국소설에 발표한 중편 ‘아, 시루섬’을 장편으로 개작하여 올린다. 장편이라곤 하지만 에피소드 몇 개만 더 추가했을 뿐, 중편의 졸가리는 그대로 유지했다. 허구적인 요소를 좀 더 끼워 넣었는데 문학성의 확장이라기보다,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연결고리로 활용했다는 점을 밝힌다.
시루섬 수몰 이야기다. 정확히 말하자면 1972년 8월 19일. 주민들에게는 ‘임자년 물난리’로 기억되는, 증도리(甑島里)란 한 마을이 전부 떠내려간 절체절명의 위기에 맞서,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이를 이겨낸, 평범한 이웃들의 가슴 뭉클한 재난사를 다룬 소설이다.
신에게서 물려받은 축복 중 하나가 망각이라고 한다. 새들은 허공에 발자취를 남기지 않고 물고기는 수면..